ProfitPilot and NatureNexus 2019. 4. 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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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시

이해인

​​
꽃 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맘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적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느끼며

​​
두 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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