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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다이아몬드- 보석계에 부는 친환경바람

ProfitPilot and NatureNexus 2021. 5. 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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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21.5.21, 조선 Weekly BIZ Mint 기사)

“... 전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이 다이아몬드의 이런 ‘어두운 면’을 부각시켰다. 세계 최대 보석 브랜드인 판도라(Pandora)가 앞으로 출시하는 모든 다이아몬드 제품에 채굴한 천연 다이아몬드 대신, 실험실에서 합성한 인공 다이아몬드(lab-grown diamonds)를 쓰겠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밀레니얼(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했다”는 이유다.

인공 다이아몬드는 진공 용기 안에 메탄가스를 넣고 약 일주일간 고온·고압을 가해 만든다. 이 과정에서 메탄가스에서 떨어져나온 탄소 원자가 서로 뭉치면서 서서히 다이아몬드 결정으로 자라난다. 천연 다이아몬드와 화학적 구성, 결정 구조, 물리적 성질이 같아 일반적인 감별 기법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하다. 판도라가 내놓은 첫 번째 인공 다이아몬드 제품은 영국에서 출시된 ‘브릴리언스 컬렉션’이다. 다이아몬드 반지의 가격은 무게에 따라 250~1290파운드(약 39만7400원~205만원)로 기존 다이아몬드 반지보다 훨씬 저렴하다. 내년엔 전 세계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판도라 측은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에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했다”고도 강조했다. 보석업계는 인공 다이아몬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이아몬드 채굴 과정의 윤리성 문제가 없고, 무엇보다 같은 품질에 값이 저렴하다. 알렉산더 라칙 판도라 CEO(최고경영자)는 “천연 다이아몬드를 채굴하는 비용의 3분의 1 수준으로 다이아몬드를 생산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보석 민주화'를 실현하는 흥미로운 방식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2018년 200만 캐럿에서 지난해 600만 캐럿 이상으로 세 배 넘게 증가했다.”(출처 : 2021.5.21, 조선 Weekly BIZ Mint 기사)


가상화폐와 합성다아몬드 - 귀금속경제신문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 없던 길도 길이된다”는 공통점 가져”

가상화폐 열풍이 전 세계를 휘몰아치고 있다. 평범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잘 안갈뿐더러 실체도 없고 가격 변동성은 어떠한 상품의 추종도 불허한다.

국가마다 가상화폐를 대하는 입장도 다르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가상화폐를 인정하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우리나라처럼 인정을 하지 않는 국가도 있다.

지난달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 “법에서 정한 조건을 맞추지 못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만 400만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상화폐 열풍 때문에 금값이 오르지 못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이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관련 상품을 내놓았다. JP모건도 가상화폐 관련 투자상품을 준비하는 등 금융권이 잇따라 가상화폐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관련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점점 형성되고 있다.

요즘 이와 유사한 현상이 우리업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우리업계의 합성(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에 대한 광풍도 가상화폐에 못지 않다. 여타 유색 합성석에 비해 제조가 어렵고 상용화가 된지 불과 10여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초기 현상이라고 이해한다고 해도 합성 다이아몬드가 이렇게 상업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게 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합성 스톤이 다이아몬드 분야에만 생겨난 최초의 상품도 아니다.

현재까지 합성석이 개발된 보석은 합성 루비와 합성 사파이어, 합성 에메랄드, 합성 자수정, 합성 시트린, 합성 스피넬, 합성 오팔, 합성 알렉산드라이트, 합성 터키석 등 수많은 보석들이 천연의 합성석으로 개발되었다.〔여기서 합성보석(Synthetic Gemstone)이란 천연의 보석과 물리적(Physical), 화학적(Chemical), 광학적(Optical)으로 똑같이 만들어졌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미 100여년전에 개발된 합성 루비의 현재 가격은 5캐럿짜리가 불과 도매가 5천원에 불과하다. 큐빅 지르코니아의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천연 루비와 비교하면 천배에서 크게는 만배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합성 다이아몬드 가격은 절대 저렴하지 않다. 사이즈에 따라 다르지만 가격이 천연 다이아몬드의 절반에서 3분의 1 정도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가격이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성 다이아몬드가 이렇게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게 만든 것은 순전히 드비어스의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천연 다이아몬드 공급회사인 드비어스가 공업용 합성 다이아몬드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메이커(생산회사)란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드비어스가 자사의 최대 강점인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부분의 비즈니스를 위해 ‘라이트 박스’란 합성 다이아몬드 주얼리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전세계 합성 다이아몬드 사업자들에게 ‘면제부’를 준 것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합성 다이아몬드가 공업용 다이아몬드 부문에서만 상용화될 때만 하더라도 ‘랩 그로운’이란 표현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어느새 ‘랩 그로운(Lab grown)’이란 영어가 합성(Synthetic)이라는 용어를 대체하기 시작하더니 이제 국내에서도 ‘합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가 민망해졌을 정도이다.

한마디로 합성 다이아몬드 공급업체들의 마케팅의 승리이다. 돈 앞에 모든게 무너졌다. 전세계 감정원과 미디어들이 앞다투어 합성 다이아몬드를 감정해주고 홍보해주고 있다.

GIA는 15여년전만해도 합성 다이아몬드의 감정(Grading)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여기서 감정이란 감별과 다른 개념이다. 인조보석에 품질의 등급을 메긴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GIA보다 규모가 작은 EGL과 IGI와 같은 감정원들이 합성 다이아몬드 감정서를 발급해주기 시작하자 시장을 뺏길 것을 우려한 GIA도 자신들의 원칙을 무너뜨리고 이에 합류했다. 현재는 일부 프랑스 감정원들만 제외하고 전세계 거의 모든 감정원들이 합성 다이아몬드에 대해 감정서를 발행해주고 있다.

또한 드비어스가 ‘라이트 박스’ 브랜드로 합성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판매하기 시작하자 수많은 미국 회사들이 합성 다이아몬드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로이드, 미니골드를 비롯한 많은 회사들이 합성 다이아몬드를 판매하기 시작했거나 현재 런칭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적인 추세에 힘입어(?) 국내 최대 천연 다이아몬드 공급 회사인 ‘다비스 다이아몬드(대표 홍연호) 조차 올해 독립적인 합성 다이아몬드 회사를 설립했다.

유럽에서도 ‘판도라’가 최근 합성 다이아몬드 주얼리 출시를 선언했다. 더군다나 판도라는 자사 최초의 합성 다이아몬드 주얼리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앞으로 주얼리에 천연 다이아몬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물론 스와로브스키 처럼 모조 보석을 주로 사용하는 주얼리 브랜드도 있지만 아직은 미래가 불확실한 상품에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가히 놀랍다.

거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더 있다.

드비어스는 자사가 합성 다이아몬드 산업을 손에 쥐고 컨트롤하고 싶었을 것이며 적어도 자신들이 합성 다이아몬드 최대의 메이커이기 때문에 합성 다이아몬드로 인한 천연 다이아몬드에 대한 위협을 헷지하면서 동시에 사업성도 노렸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기업들의 상황은 좀 다르다. 특히 소매업체들이 합성 다이아몬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한마디로 천연 다이아몬드가 마진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천연 다이아몬드는 인터넷을 통해 이미 가격이 너무 노출되고 있다. 가격이 이렇게 노출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다이아몬드에만 존재하는 등급체계 때문이다. 등급체계가 명확하지 않은 유색보석은 여전히 마진이 보장되고 있지만 등급체계가 명확한 천연 다이아몬드는 공산품 같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SNS의 활성화로 전문가의 영역이 허물어지고 누구든 인터넷을 통해 가격 정보를 접하다 보니 천연 다이아몬드의 마진은 이미 10% 내외로 축소되어 버렸다. 특정 품목은 5% 내외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 마저도 판매자들은 심각한 경쟁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두번째 합성 다이아몬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육안으로 천연과 감별이 어렵고 심지어 루페나 현미경을 통해서도 감별이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심지어 거짓으로 판매해도 당장 소비자가 확인할 길이 없다.

특히 다이아몬드는 내포물이 없을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특이한(?) 가격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의 품질이 Loupe Clean(내포물이 없는 상태)한 합성 다이아몬드는 언제나 최상급의 다이아몬드로 취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합성 유색석들은 보통 천연석과 확연한 외모의 차이가 있다. 다이아몬드 외에 가장 감쪽같이 합성된 합성 자수정의 경우에도 내포물이 없는 상태에서는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천연 자수정을 살 때는 주로 내포물의 흔적이 있는 스톤을 구매한다.(따라서 앞으로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치 인식도 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오히려 천연의 흔적을 가진 다이아몬드가 인기를 누리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합성 다이아몬드가 시장에서 정착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이해불가의 가상화폐도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면서 이젠 정부도 무시못하는 자산으로 인식되어져 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 없던 길도 길이 되는 이치이다.

/ 김태수 편집장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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