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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전시회) 최희정 초대전, A Space Between, 2024. 12. 17 - 2025. 01. 03, 떼아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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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정 초대전
A Space Between
2024. 12. 17 - 2025. 01. 03
떼아트 갤러리
나는 늘 캔버스 안의 어떤 공간들에 감정이입을 함으로써 새롭게 머물 자리를 찾는다. 그래서 나는 캔버스라는 주어진 평면 위에 색과 조형을 통하여 새로운 공간을 찾고 만들어간다. 그 공간은 추상적이고, 감각적이며 시적이고 아름답다. 그 공간은 또한 마주한 색들끼리 조화에 따라 어떤 깊이를 가진다. 그 공간과 그 깊이는 만질 수 있다거나 하는 것처럼 실재하지는 않는 것이지만, 우리의 머릿속에 인식될 수 있으며, 그러므로 상상속에 존재할 수 있다.
DG11이라는 작품은 내가 대학교 마지막 학년에 다닐 때, 온통 물감자국이 튄 작업실 바닥과 벽을 보면서 정든 그 스튜디오가 아름답다고 느끼고, 그 스튜디오를 간직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시작한 작품이었다.
나는 2m x 2m정도의 커다란 캔버스천을 카펫처럼 바닥에 깔고 생활을 시작했다. 사람들에게는 이 캔버스를 밟아도 좋다고 허락했고, 나는 그 캔버스를 깔고 한동안 다른 그림들을 작업했다. 나중에는 그 캔버스를 벽에 붙여 벽면처럼 사용하며 다른 캔버스를 그 위에 붙여 작업했으며 그에 따라 물감자국 등의 흔적들이 캔버스에 남게 되었다.
처음으로 공간을 담고자 노력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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