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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단풍물 - 이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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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물 ㅡ 이우걸

가을에는 다 말라버린 우리네 가슴들도
생활을 눈감고 부는 바람에 흔들리며
누구나 안보일 만치는 단풍물이 드는 갑더라.

소리로도 정이 드는 산개울 가에 내려
낮달 쉬엄쉬엄 말없이 흘러 보내는
우리 맘 젖은 물 속엔 단풍물이 드는 갑더라.

빗질한 하늘을 이고 새로 맑은 뜰에 서보면
감처럼 감빛이 되고 사과처럼 사과로 익는
우리 맘 능수버들엔 단풍물이 드는 갑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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