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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우종일, “떠나고, 나를 찾다”, 2024. 4. 26 - 5.31, 갤러리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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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일
떠나고, 나를 찾다
Nomadic life series by Chong-il Woo
2024. 4. 26 - 5.31
갤러리마리
갤러리마리는 회화적 요소의 연출 사진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 온 우종일 작가의 개인전 《떠나고, 나를 찾다》를 오는 2024년 4월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개최한다. 미국과 한국 서로 다른 두 문화권을 기반으로 작품활동을 해 온 우종일 작가는 20대 초반 미국으로 이주한 후 Pacific Northwest College of Art에서 Fine Art, 그리고 Portland Community College에서 포토그래피(Associate Degree of Photography)를 전공했다. 작업 초기 매진했던 아날로그 사진에 머물지 않고 색다른 형태의 개념적 사진으로 주목받아 온 작가는 2011년 홍콩 소버린 예술재단이 주최한 2011 Sovereign Asian Art Prize에서 '조선의 여인들 Women of the Joseon Dynasty' 시리즈로 아시아 작가상 (Asian Art public Vote Prize Winner)을 수상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우종일 작가의 또 다른 시리즈 작업인 '노마 라이프 Nomadic ife' 연작과 흑백 누드 소품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Nomadic life' 연작은 자유, 안식, 외로움을 동시에 갈망하는 인간의 유목민적 특성을 표현한 컨셉추얼한 사진이다.
광활하고 드넓은 자연을 배경으로 거기에 실재하지 않을 것 같은 자그마한 집이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다. 적막한 대지 위에서 환하게 빛을 발하는 집 모양의 간이 조형물은 너무도 비현실적이어서 종종 사진이 아닌 디지털 합성이라는 오해를 받거나 회화처럼 간주되기도 한다.
이 비현실적인 프레임을 구성하는 대자연 속 이동식 집과 여인의 이미지는 모두 작가가 치밀하게 계산하여 의도한 요소들이다. 작가가 구현한 이동식 집은 언제든 돌아가 쉴 수 있는 안식의 상징이면서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고 떠날 수 있는 자유로움의 상징이기도 하다. 우리가 영위하는 대부분의 삶은 일정한 범위 안에 고정되어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늘 일탈과 자유를 꿈꾼다. 변화무쌍한 문명의 속도에서 벗어나 간절히 쉼을 원하기도 한다. 사진 속 여인의 누드는 그러한 감정을 대변하는 매개이며 외로운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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